부칠 수 없는 편지

 

언제나 읽어 내려가는

당신과 나의 마음 속 편지를

오늘도 이렇게 써 내려 갑니다

 

그 이유는 당신과 나 더 이상

아프지 않기 위해서 랍니다

하지만 부치지 않아도

읽지 않아도 마음과 마음끼리

 

아프게 해서 미안합니다 라구요

당신 때문에 너무 아픕니다 라구요

그렇게 써 내려 갑니다

하지만 부칠 수가 없습니다

 

그대 때문에 내가 아팠던 일들

그대가 나 때문에 눈물 흘렸던

일들을 곱게 써내려 갑니다

 

그대와 함께 한 시간 기쁨과

슬픔 중에서 사랑과 이별 중에서

가슴 속에 맺힌 아픔만

하나 둘씩 골라 써 내려 갑니다

 

그리움부터 먼저 써내려 갑니다

보이지 않는 그대를 생각하며

만나지 못하는 그대를 그리워하며

어설픈 하소연을 나열합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