들판에서

 

고요에 묻혀 침묵으로

맑은 하늘만 바라보다

온갖 세상 시름 다 잊는다

 

들판에 서있는 나는

뜨거운 가슴의 두근댐처럼

말문이 떨리고 목이 메어와

 

하늘은 마냥 맑아 사각 사각

벼 익어 가는 소리에

살아 있음의 기쁨을 느낀다

 

불타오르는 태양 빛 아래서

노란 고개 숙여 뙤약볕 대 낮에

눈 시리게 흔들거린다